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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별여행

제 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YOU, THE WORLD’
관리자 , 2025-09-09 14:43
조회 2324

 

 

2005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삶을 비추는 디자인’을 주제로 시작되었습니다.
디자인을 통해 미래의 삶을 상상하고, 인간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했던 첫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세계 30여 개국의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가운데 약 1,0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후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2년 주기 홀수해에 개최되며, 동시대의 사회적 맥락을 반영한 다양한 주제들을 통해
디자인의 역할을 새롭게 제안하는 자리로 발전해왔습니다. 순수 예술 중심의 ‘광주비엔날레’와는 달리,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실용성과 공공성을 중심으로, 디자인이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조명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8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65일간 펼쳐집니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디자인’이라는 언어를 통해 나와 너, 사람과 공간, 그리고 세계가 연결되는 새로운 감각의 전시를 선보입니다.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주제는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YOU, THE WORLD: How Design Embraces Humanity)’입니다.
‘나’는 ‘너’를 통해 확장되고, ‘너’는 ‘나’를 통해 존재를 인식한다는 관점에서 출발한 이번 주제는,
디자인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차이를 인정하며, 다양성을 포용하는 태도를 이야기합니다.

 

 

 

 

서로 다른 세계들이 만나고, 조화를 이루는 과정을 디자인이라는 언어로 풀어낸 것이 이번 전시의 핵심으로,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는 사자성어 ‘포용지덕(包容之德)’ 즉 모든 것을 감싸 안고 받아들이는 넓은 마음이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디자인은 단순한 ‘형태’나 ‘기능’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고, 공간과 일상을 조화롭게 만들며, 우리가 서로를 연결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는 19개국 429명의 디자이너와 84개 기관이 참여합니다.
최수신 총감독은 “휴머니티 중심의 디자인은 사용자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한 것이다”라고 말하며,
포용디자인의 세계적 흐름과 한국 디자인의 사회적 실천을 함께 조명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비엔날레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전문 도슨트가 함께하는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되어, 전시의 의미와 맥락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전시는 1관 ‘포용디자인과 세계(Inclusive World)’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모두 다르다. 그래서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 필요하다”라는 메시지 아래
세계 여러 대학이 참여하여 포용디자인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로봇 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해 신체적 한계를 넘어서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일본 쓰쿠바대학교의 감성디자인 연구실은 인간의 감정을 시각화하며 사회적 소통을 넓혀가는 방법을 탐구합니다.
중국 통지대학교는 사회적 고립을 겪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디자인 리서치로 풀어내어 공감과 대화를 촉진하고,
이탈리아 응용예술디자인대학은 기후 위기와 이동권 문제를 다룬 프로젝트를 통해 디자인이 사회와 만나는 방식을 제시합니다.

이처럼 1관은 다양한 대학의 연구와 창작이 모여, 포용디자인이 가진 의미와 가능성을 다각도로 탐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되었습니다.

 

 

 

 

 

 

 

전시 2관 ‘포용디자인과 삶(Inclusive Life)’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불편과 간극을 포용디자인으로 메우는 공간입니다.

 

 

 

 

저시력자와 노안을 위한 ‘다올(dALL) 폰트’는 글자의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해 작은 크기에서도 흐려지지 않는 가독성을 확보했으며,
‘인클루시브 한복’은 실제 착용자 조사를 바탕으로 16가지 기능적 수정을 적용해, 누구나 전통의 아름다움을 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뇌병변 아동의 의복 불편을 계기로 시작된 ‘새로운 베이직’은 옷을 입는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존엄과 권리, 사회적 낙인을 극복하는 힘을 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제품과 의복뿐만 아니라, 관람객이 직접 타인의 조건을 체감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빛이 차단된 어둠 속에서 가구와 사물을 더듬으며 이동하는 경험은 시각에 의존하지 않는 감각의 확장을 이끌어내고,
색약 체험 안경을 통해서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인식하는 색이 얼마나 다른 모습으로 보일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2관은 생활 속 불편을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디자인의 힘과,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과정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3관 ‘포용디자인과 모빌리티(Inclusive Mobility)’는 이동의 자유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확장하는 다양한 시도를 담고 있습니다.
3관에 전시된 도시철도 리모델링 포용디자인 프로젝트는 발권기 높이 조정, 폭이 넓은 개찰구 등 누구도 제약 없이 이동할 수 있는 방안을 담고 있으며,
‘차별없는 시선’을 실현할 수 있는 도시 교통 환경의 비전을 제시합니다. 이 구상은 광주 도시철도 송정역 리모델링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전시장에는 미래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작품들이 자리합니다.
영국의 LEVC TX5 하이브리드 택시는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내장 램프와 저상 구조를 갖추어, 대중교통 이동을 보장하는 포용디자인의 모범 사례로 꼽힙니다.
또한 스마트 로봇체어 everyGO HC1은 조절 가능한 좌석 높이와 무선 제어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의 신체적 부담을 줄이고 자율적 이동을 가능하게 하며,
이동 보조기기를 넘어 ‘스스로 움직이는 경험’을 제공하는 차세대 기술을 보여줍니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전시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휠체어를 탄 채로 차량에 승·하차 과정을 경험하거나, 직접 스마트 로봇체어 everyGO HC1을 사용해 보며 미로를 통과하는 체험을 통해
앉은 시선에서 마주하는 이동의 제약을 직접 느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드론 축구(Drone Soccer)는 신체적 제약 없이 드론을 조종해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스포츠로, 포용적 스포츠 문화의 가능성을 열어 갑니다.

이처럼 전시 3관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이동권을 인간의 기본 권리로 확장하는 디자인의 역할을 보여줍니다.

 

 

 

 

 

 

 

4관 ‘포용디자인과 미래(Inclusive Future)’는 기술과 예술을 통해 다가올 사회의 모습을 상상하는 공간입니다.
이곳은 로봇과 인공지능, 미디어 아트가 중심을 이루며, 포용디자인이 열어 나갈 미래의 방향을 보여줍니다.

 

 

 

 

대표적으로 ‘세 번째 엄지 손가락(The Third Thumb)’은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로봇 보조 손가락으로, 인간의 신체 기능을 확장하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산호 구조대(Coral Rescue)’는 시민 참여형 해양 보전 프로젝트로, 디자인이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방식을 탐구합니다.
‘스시 2053(Sushi from 2053)’은 기후 위기와 생태 변화가 우리의 음식 문화에 미칠 영향을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시각화한 작품으로,
환경과 인간 생활의 긴밀한 연결을 보여줍니다.

 

 

 

 

체험형 전시로 소리를 진동으로 변환해 청각장애인도 음악을 손끝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한 ‘촉감으로 듣는 음악(Music Through Touch)’과,
사람마다 고유한 치아 색상을 과학적으로 측정해 차이를 존중하는 시각을 열어주는 ‘치아는 원래 하얗지 않다(Teeth Are Not Naturally White)’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전시 4관은 시각적 작품과 체험형 전시를 아우르며, 포용디자인이 기술과 예술을 통해 미래 사회에서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제안합니다.

 

 

 

 

 

 

 

전시 동선의 마지막 공간 ‘뉴노멀플레이그라운드(New Normal Playground)’는 누구나 자신만의 놀이를 만들어가며 포용적 디자인을 실천하는 공간입니다.
전시는 감각 A와 감각 B, 빛, 소리, 자연 다섯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강윤정의 <감각의 지형(Touchscape)>은 인체에서 영감을 얻어 촉감과 소리를 결합한 작품으로,
조형물을 감각하며 서로의 존재와 감정을 마주하고 차이를 포용하는 경험을 전합니다.
수무의 <다리 여섯 개의 풍경(A Six-Legged Landscape)>은 휠체어 높이에 맞춘 단상 위 조경을 통해
땅 가까이에서 바라본 자연을 형상화했으며,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일곱 가지 향과 소리로 시각·청각·후각이 결합된 다층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 외에도 시각 중심의 전시를 넘어, 빛과 소리, 촉각, 후각을 아우르는 작품들이 마련되어 서로 다른 감각을 존중하고 공유하는 새로운 놀이의 장을 보여줍니다.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는 전시뿐 아니라 국제 심포지엄, 인클루시브 디자인 챌린지, 도시 연계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됩니다.
이와 함께 GDB Art Pass 프로그램을 통해 국립광주박물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양림역사문화마을 등 광주의 대표 명소들이 전시와 연결되어,
관람객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넘어 도시 전체를 하나의 디자인 여정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2025 광주디자인 비엔날레는 디자인을 통해 사람과 사회, 공간과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간입니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상상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감각을 디자인으로 만나보는 이 자리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