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유네스코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이란
세계적 가치가 있는 귀중한 기록유산을 가장 적절한 기술을 통해 보존할 수 있도록 지원, 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전 세계인 인식과 보존의 필요성을 증진하고, 기록유산 사업 진흥 및 신기술의 응용을 통해 가능한 많은 대중이 기록유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1995년부터 시작되었다.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5·18민주화운동기록물은 광주 민주화 운동의 발발과 진압, 그리고 이후의 진상 규명과 보상 등의 과정과 관련해 정부, 국회, 시민, 단체 그리고 미국 정부 등에서 생산한 방대한 자료를 포함하고 있는 기록물이다.
5·18민주화운동은 우리나라의 민주화는 물론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여러 나라의 민주화운동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으며 민주화 과정에서 실시한 진상규명 및 피해자 대상 보상 사례도 여러 나라에 좋은 선례가 되었다는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
세계의 학자들은 5·18민주화운동을 ‘전환기의 정의 (transitional justice)’라는 과거 청산에서 가장 모범이 되는 사례라고 말한다.
남미나 남아공 등지에서 발생한 국가폭력과 반인륜적 범죄행위에 대해 과거청산작업이 단편적으로 이루어진 반면, 광주에서는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명예 회복’, ‘피해 보상’, ‘기념사업’의 5대 원칙이 모두 관철되었다
등재기록물
- 공공기관이 생산한 5·18 민주화운동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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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이 발발한 1980년 5월 18일부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각 기관에서 생산한 문서들이다. 전남도청, 광주시청 등 지방정부에서 생산한 문서는 5·18사태일지, 피해상황, 수습대책, 복구기준, 시체 매장계획, 사망자 인적사항 조사보고, 매장자 명단 등이 있다. 이 자료 원본들은 그 동안 광주동부경찰서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최근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되어 보존되어 있다.
- 국회의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회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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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국회에서는 ‘5·18민주화운동 진상조사 특별위원회’가 구성되어 5·18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가 개최되었는데, 총 17회에 걸쳐 67명의 증인이 소환되었고, 모든 청문회 과정이 TV공중파를 통해 중계되었다. 이 과정을 기록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회의록'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현재 5·18진상규명 국회특별위원회 회의록은 국회도서관에서 보존·관리하고 있다.
- 사진(흑백필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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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매일<, <동아일보<, <전남일보<, <중앙일보<사진기자들은 현장을 생생하게 찍기 위해 목숨을 걸고 위험한 순간을 감내하며 촬영하였다. 당시 전남매일 사진 기자로 5·18을 맞았던 나경택 기자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을 계기로 소장하고 있던 필름(흑백) 2,017컷을 광주광역시에 위탁·기증했다.
- 「김대중내란음모사건」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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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과 관련해 구속된 인사들 수 백 명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고문 등 가혹행위가 자행되었다. 이들은 군검찰로부터 사형 등의 구형을 받았고, 군사재판부로부터 무기징역 등을 선고 받은 후 교도소에 이감되었다. 상당수의 일반시민들은 무혐의 훈방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군검찰부 수사기록, 불기소 처분 수사기록, 기소 중지자기록, 군사재판자료 등이 있다.
- 국가의 피해자 보상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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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주화운동피해자 보상법’이 제정되고 관계 법령에 의해 5천여 명의 피해자가 보상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생산된 자료만 3,880권, 695,336쪽에 달하며,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의 보상기록이자 유형별 피해의 규모와 실체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원본은 광주광역시청에서 보존·관리하고 있다.
- 시민들의 기록과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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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군부가 정권을 장악하면서 침묵을 강요당했지만, 1980년 중반부터 5·18의 진실을 알리는 목소리들이 발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5월을 기록하고자 하는 각계각층의 노력이 있었고, 유족, 피해자, 목격자들의 구술녹음, 영상녹화, 채록 작업이 이뤄졌다. 총 1,472명의 기록과 증언 자료가 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 방대한 기록물은 5·18기념재단, 전남대5·18연구소,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국사편찬위원회 등에 분산되어 보존·관리하고 있다.
- 시민들의 성명서·선언문, 일기, 취재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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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관의 기록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기록물(성명서, 선언문, 일기, 취재수첩)도 포함되어 있다. 성명서·선언문은 1980년 항쟁기간 동안 광주시민들이 직접 작성한 기록물로 총 15개의 성명서, 호소문이 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시민들이 작성한 일기장 4권과 기자들의 취재수첩 4권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시민들의 기록물은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보존·관리하고 있다.
- 미국의 5·18 관련 비밀해제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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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와 주한 대사관 사이에 실시간으로 주고받은 전신 자료 및 국방부와 CIA에서 생산한 문서에는 5·18이전 한국의 상황, 12·12관련, 한국군 내부동향, 한국의 주요 정치인물 관련 문건, 5·18당시 시간대별 상황, 미국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인식, 미국에 미칠 영향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보고하였다. 원본은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 CIA가 보관 중이며, 비밀해제 된 사본 일부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 피해자들의 병원 치료기록(부상자 진료비 청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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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기간 중에 부상자를 치료한 병원에서 작성한 진료비 청구서이다. 광주지역 내 전남대학병원, 조선대학병원, 기독병원, 적십자병원, 개인병원 등에서 작성한 것이며, 병원의 진료비청구서와 청구목록, 진료기록부, 병상기록부 일부가 첨부되어 있다. 시민들의 사망 및 상이의 종류, 원인 등이 정리되어 있어 시민들의 피해와 각 병원의 치료 실태를 살펴 볼 수 있는 중요한 기록물이다. 원본은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보존·관리하고 있다.